진한 ‘쪽빛’ 식탁 … 바라만 봐도 시원하다!

메인은 푸른색, 사이드는 흰색으로 매치하면 시원하고 정갈해

마늘부추수육, 닭새우냉채, 호박선으로 여름 영양식 

본격적으로 더위지기 시작하는 여름. 심은지 푸드스타일리스트가 제안하는 ‘푸른 식탁’의 매력에 빠져보자. “파란색은 본래 식욕을 떨어뜨리는 색상이라 하지만 요즘은 더운 여름일수록 푸른 계열의 그릇에 음식을 담아 눈과 입맛을 시원하게 다스려 줍니다. 푸른색 그릇으로 테이블 세팅을 할 때는 전체를 다 사용하기보다는 메인 그릇은 블루를 사용하되 부분적으로는 흰색 계열의 그릇을 매치시켜 정돈된 느낌으로 중심을 잡아주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이렇게 하면 정갈한 담음새가 무거운 느낌의 보양식도 맛을 한층 돋보이게 하죠.”

심푸드스타일리스트는 여기에 보색 대비의 플라워 센터피스를 곁들였다. 블루와 어울리는 노란색꽃을 두어 시원함을 더 두드러지게 했다. 여름 플라워 장식은 강렬한 보색 대비나 아예 같은 계열의 꽃과 화병 그리고 그릇들을 배열하면 깨끗한 식탁을 준비할 수 있다. 

육해공을 고루 갖춘 보양식은 더위를 맞는 시기에 적절한 원기회복제. 싱싱한 부추나 마늘을 듬뿍 얹어 먹음직스런 집밥으로 꾸몄다. 따뜻함과 시원함을 골고루 담은 여름 보양식. 온가족이 모인 주말 정성을 가득 담아보자.

◆데리야키소스 마늘삼겹살

평범한 수육에 데리야키소스를 곁들이고 부추, 양파, 마늘 등의 강장 채소들을 듬뿍 얹으면 영양이 고루 배인 보양식이 된다. 먼저 통삼겹살 600g을 월계수잎과 함께 물에 넣고 수육처럼 익힌다. 데리야키소스는 간장 ¼컵, 청주와 맛술 각각 ½ 컵, 꿀 2큰술, 포도주스 2큰술을 섞어 졸인다. 고기가 거의 익으면 소스와 통마늘 한 줌을 넣고 돌려가며 색을 내며 졸인다. 

부추는 깨끗하게 씻어서 3cm 길이로 자르고 양파는 곱게 채썰어 찬물에 담가 매운맛을 빼준다. 접시에 부추와 양파를 깔고 갈색으로 색이 배인 돼지고기를 썰어서 돌려 담는다. 익힌 마늘을 그 위에 가지런히 얹고 남은 소스를 뿌린다. 

◆오새닭 영양냉채

닭과 새우, 오징어가 골고루 들어가 영양식으로 만점이다. 깨끗하고 가벼운 맛이 채소들과도 잘 어울려 냉채로 만들면 시원하게 즐길 수 있다.

닭 가슴살 두 조각을 삶아서 잘게 찢어둔다. 오징어 1마리는 끓는 물에 살짝 삶아서 자르고 새우 10마리 정도를 껍질을 벗겨 반으로 갈라서 익힌다. 빨간, 노란 파프리카 ½ 개씩을 얇게 채썰고 당근 ½ 개, 오이 1개, 양파 ½개도 각각 채를 썰어서 준비한다. 

머스터드 3큰술, 레몬즙 1큰술, 설탕 약간, 소금 약간, 식초 2큰술, 유자청 1큰술, 마요네즈 ½컵, 통깨 약간을 섞어 소스를 만든다. 준비한 모든 재료를 섞어 소스와 함께 버무려낸다. 

◆호박선

호박선은 조리 방법과 재료는 간단하지만 모양과 맛이 좋아 파티용 요리로도 훌륭하다. 여름에는 호박선을 담을 때 빽빽하게 하지 말고 여유 있게 담아 여백을 주면 더 시원해 보인다.

 호박 2개를 2cm 두께로 잘라서 속을 파고 녹말가루를 묻힌다. 다진 소고기는 다진 파, 다진 마늘, 다진 양파와 간장, 설탕, 들기름, 후춧가루를 넣어 양념을 한다. 이 고기를 속을 파낸 호박에 채워넣고 15분 정도 쪄서 대추와 잣을 고명으로 올리고 소스를 찍어서 먹는다. 소스는 연겨자 1, 식초 1, 설탕 11/2, 소금 약간을 섞어 만든다.   

글_ 제이스 이(Jace 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