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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 파크로펌 - 고객의 민원까지 돕는 유쾌한 열정의 그녀 … ‘한정빈 사무장’

교통 사고 전문 로펌의 문턱을 한껏 낮춰


“날씨가 너무 더운데, 시원하게 수영장에서 찍어도 될까요?” “물론이죠!” … 뜻밖이었다. 차갑게 느껴지는 마스크와 로펌 사무장이라는 이미지 때문에 조심스럽게 물었는데, 그녀는 흔쾌히 시원스럽게 답했다. 인터뷰 내내 가졌던 느낌은? ‘그녀는 정말 쿨~~하다.’


교통 사고 전문 파크 로펌(Parke Law Firm)의 한정빈 사무장. 그녀는 똑소리 나는 일처리로 정평이 나 있다. 한 번 의뢰를 맡은 고객에게는 보상을 제대로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 하나부터 열까지 고객이 필요로 하는 것은 다 도와주려고 노력한다. 민원 사무소 역할을 자청한다.


이것도 매우 의외다. 변호사 로펌은 까다롭고 문턱이 그리 낮아 보이지는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상당수의 사람들이 직접 찾아가기 보다는 인터넷으로 알아보거나 지인에게 조언을 구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한정빈씨는 한 번 고객이 되면 자질구레한 일까지도 쫒아다니며 도와준다고 한다. 영어 도우미는 물론이고, 메디케어 안내와 심지어는 전기세를 못내 전기가 끊어진 것까지 연결해주는 일도 했다고 한다. “때로는 의심하는 분도 있으세요. 왜 이렇게까지 도와주냐고. 힘들기는 하지만 고객이 고맙다고 전하고, 만족해하면 보람도 느끼고 마음도 뿌듯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애쓴 보람으로 고객은 계속 늘어나죠.” 그녀는 동그란 눈을 크게 굴리며 즐겁게 말한다. 돕는 것이 바로 그녀의 긍정적인 영업 비밀.


한정빈씨의 전공도 의외다. 홍대 미대를 나와 어학 연수 왔다가 라스베이거스에 눌러 앉았다. 그녀가 로펌 사무장이 된 동기도 재미있다. “12년전 베가스에 머문 초창기 시절에 교통사고를 당해서 미국 변호사에게 의뢰했는데, 별다른 복잡한 조치도 없이 보상금을 받았어요. 이 때 큰 호기심이 생겼어요. 나도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영감이 들었죠. 그래서 변호사 사무실에서 서류 복사하는 일부터 시작했어요.” 그녀의 색다른 도전은 대범하기까지 하다. 그렇게 8년 동안 뛰어다니며 그녀는 베테랑 사무장이 되었다.


특히 시니어의 경우 교통사고가 나서 부상을 당하면 그 과정이 쉽게 마무리되지 않는다. 일단 회복이 오래 걸리고 영어 소통이 자유롭지 않으면 병원 도우미도 돼 주어야 한다. 이런 잡다한 경우까지 다 쫓아다녀야 하기에 그녀는 사무실에서 보기가 쉽지 않다.


한정빈씨의 사진이 담긴 광고는 베가스 로컬에서는 자주 볼 수 있어서 이 분이 누구인가하는 호기심도 컸다. ‘더 받아서 드린다’는 광고 카피가 어떤 의미냐고 묻자, “무리하게 더 받아낸다는 의미가 아니라, 고객이 보상금에 만족하지 않을 때는 저희 로펌의 몫에서 채워드린다는 의미입니다. 저희가 손해를 보더라도 고객 제일 우선이고, 멀리 보면 그런 보상이 저희에게도 돌아오게 됩니다.”라고 명쾌하게 답한다.

한정빈 사무장은 24시간 핫라인을 운영한다. 새벽에도 전화가 오면 달려나간다. 그 열정은 표지 사진을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미리 센스있게 주문해온 수박 주스를 건네며, 커다란 가방에 의상 서너 벌도 챙겨왔다. 컨셉트에 맞추려고 기꺼이 노력하는 모습이 감사했다.


인터뷰가 끝나고 그녀는 또 바쁘다. 집에서 기다리는 세 아이들을 챙겨주러 달려간다. 아무리 바빠도 아이들 먹거리와 돌봄은 직접 한다는 그녀. 끊임없이 솟아나는 그 열정이 너무도 예뻐 보였다.


글_ 제이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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