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피플] 소피아김 - 일하는 즐거움이 빚어낸 ‘명품 미소’


“제가 일하면서 가장 즐거운 것은 다양한 분들을 많이 만난다는 거죠. 그 분들의 재정 상담을 하다 보면 많은 이야기를 나누게 되고 저도 배우는 것이 많지요.” 재정 플래너 소피아김 씨는 많은 사람들과의 교류가 업이라서 그런지 말 한 마디 한 마디가 흡입력이 대단하다. 푸근하게 받아주며 이야기를 풀어나가면서도 꼭 필요한 말만 명료하게 전달한다. 성공한 재정 플래너의 다부진 모습 그대로다.


그녀의 인생 전공은 세 번이나 바뀌었다. 한국에서는 행정학을 했고, 미국에 유학 와서는 초음파를 전공했다. 그러던 중 지금의 남편 최영만씨를 만나 학생 부부로 미국에서 새로운 둥지를 틀고 지금의 재정 플래너가 되었다.


그녀가 전공을 살리지 않고 굳이 지금의 직업을 택한 이유에는 아픈 경험이 자리하고 있었다. 서브 프라임 사태 때, 베가스의 수많은 한인들도 집을 잃거나 큰 손해를 보았다고 한다. 스트립에서 고되게 일해서 번 돈으로 한국인 특유의 부동산으로 재산 증식을 했던 것이 큰 화근이 되었다. 은행에서 빌려주는 돈으로 덜컥 몇 채의 집을 샀던 사람들도 많았다.


결국 큰 손해를 보면서도 대책조차 세울 수 없었던 주변 지인들을 보면서 소피아 씨는 재산을 제대로 지키는 방법에 대해 지대한 관심을 갖게 되었다. “저도 융자로 처음 산 집이었건만 많은 돈을 잃었어요. 그 때 깨달았어요. 돈은 버는 것보다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요.” 소피아 씨는 그 때부터 재정 플랜에 관한 세미나라면 마다하지 않고 미 전역을 누볐다. 스스로의 체험을 바탕으로 뛰었기에 더 절실했다.

14년 동안을 로컬 한인들의 재산 지킴이로 부지런히 활약한 결과 그녀의 이름은 이제 어디서든 들을 수 있게 되었다. 그녀의 영업 비결은 단 한 가지! “무조건 저축하세요. 저축을 제대로 하는 것이 돈을 가장 확실히 지키는 방법입니다.”라고 소피아 씨는 단호히 말한다. 그래서 원금을 축나게하는 저축 상품은 절대로 취급하지도 않는다. 이득을 덜 보더라도 고객 우선의 플랜에 몰두한다. 어디서든 상위에 속하는 비지니스맨들은 고객을 먼저 생각한다. 그 정신이 장기적 안목으로 보면 자신의 이득으로도 직결된다는 이치를 너무도 잘 알기 때문이다.


소피아 재정 플래너가 왕성한 활동을 할 수 있는 바탕에는 느티나무처럼 든든한 반려자 최영만씨가 그늘을 드리워주기 때문이다. 어린 학생 부부로 만나 지금까지 알콩달콩 함께한다. “제 남편은 화를 모르는 사람이에요. 항상 너그럽고 잘 받아줘요.” 그녀는 아직도 그를 애틋한 눈으로 바라본다. 가장 좋아하는 것이 무엇이냐고 물으니, “남편과 여행을 자주 다녀요. 베가스에서 상영하는 한국 영화도 꼭 같이 보고 골프도 같이 합니다. 늘 남편과 많은 것을 함께 하는 것이 가장 즐겁죠.”라고 선뜻 답한다. 그것도 복이다. 오랜 시간 함께 살아도 권태로움이 없다면 큰 축복이다.


최영만 씨는 요리학교 루꼬르동 블루 출신이다. MGM 호텔이 지어지기 시작하던 시절부터 베가스에 정착하여 뿌리를 내렸다. 요리를 워낙 좋아해서 음식점을 경영하기도 했다. 지금은 그 솜씨를 손님 초대에 아낌없이 쏟아붓고 있다. 거의 매주 주말마다 프로의 향이 가득한 손님상을 치러낸다고 한다. 그렇게 그들은 많은 지인들을 대접하며 건강한 관계성을 이뤄가고 있다.


10월이 되면 이들은 더욱 바빠진다. 10월부터 12월 초까지 메디케어 플랜을 바꾸는 기간이기 때문에 상담이 빈번하다. “오랫동안 호텔 일을 하신 분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지에 대한 지식이 없으셔서 아픈 다리로 일하면서 치료를 제대로 못 받으시는 경우가 있었어요. 시니어 분들이 갖고 계신 메디케어는 회사마다 차이가 있기 때문에 반드시 플랜을 점검 받고 받을 수 있는 혜택을 찾으셔야 합니다. 정보를 몰라서 불이익을 당하지 않았으면 하는 것이 거의 일하는 소신이자 바람입니다.” 소피아 씨는 이번 기간에 꼭 상담을 통해 자신에게 유리한 보험 플랜을 찾아야 한다고 당부한다.


산뜻한 초가을, 베가스에서 만난 한 커플과의 유쾌한 만남이 감사했던 하루였다. “일확천금을 꿈꾸지 말고 지혜롭게 저축하세요!”하던 그녀의 호탕한 외침이 내내 귀를 맴돌았다.


글_제이스이


 

Comments


LV KOREAN MEDIA

라스베이거스 코리안 미디어

K-LasVegas

LAS VEGAS KOREAN-AMERICAN COMMUNITY MAGAZINE

LVKOREANS

라스베가스 한인 커뮤니티 LV코리안즈

라스베가스 - 라스베가스 한인 커뮤니티 - 라스베가스 잡지

공동 발행인 Co-Publisher / 대표 CEO 

이 시영   Yi. Si Young

 

공동 발행인 Co-Publisher 

정관묵 Kwan M. Chung

 

편집국장 Editor

제이스 이  Jace Lee 

K LasVegas | Las Vegas Korean Magazine | 라스베가스 한인 커뮤니티

© 2023 LVKOREANMAGAZINE.com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