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음악은 시간의 흐름 속에서도 변치 않은 순수함과 아름다움을 간직한 예술이다. 지루하다는 오해를 받을 때도 있지만, 그 안에는 인간의 감정과, 사상, 철학적 깊이가 담겨 있다. 나는 음악이라는 사전적 의미를 참 좋아한다. 음악은 음을 소재로 사상이나 감정을 표현하는 시간예술이다. 이번 기고를 통해 클래식 음악이 지닌 재밌는 에피소드나 순수한 매력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자 한다. 2025년 새해가 밝았다, 라스베가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다가오는 1월 18일 저녁 7시 30분 Smith center 에서 드보르작 교향곡 9번 “New World” 를 연주한다. 새로운 한해와 시작을 맞이하는 설렘과 희망을 품은 이 시기에, 음악으로 그 의미를 깊이 새겨보는 것은 어떨까? 체코 작곡가 드보르작은 스메타나와 함께 대표적인 낭만주의 시대 국민악파로 활동을 하였다. 국민악파란 작곡가가 자기 민족의 의식을 가지고 자기 민족의 고유한 특색을 음악에 담던 19세기 후반 서양의 음악 사조이다.
드보르작의 “New world” 는 그의 대표작으로, 미국에서 체험한 새로운 문화와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음악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그는 미국 유럽에서 볼 수 없는 웅대한 자연과 선진화된 산업에 큰 감명받았다. 하지만 그는 먼 고향을 떠나 타지 생활을 하면서 고향에 대한 그리움도 많이 느꼈다고 한다. 특히 이 곡의 2악장의 잉글리쉬 혼의 잔잔한 멜로디는 ‘고향의 노래’ 로도 알려져 있으며 드보르작의 고향에 대한 그리움이 많이 묻어나는 악장이다. 4악장은 힘찬 금관 팡파르를 통해 힘찬 결말을 맺는다. 마치 이 결말은 우리에게 앞으로 나아갈 용기를 복돋아 주는 선율인 것 같다.
드보르작의 ‘신세계’에 대한 도전과 좌절, 극복이 담긴 곡이기에 새해를 맞이하며 새로운 도전을 열망하는 많은 분들에게 응원의 메시지가 되는 것 같다. 클래식 음악이 낯설거나 어렵게 느껴진다면, 이 기회를 통해 새로운 세계로 발을 내딛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2025년을 여는 “신세계로부터” 의 아름다운 선율 속에 새해의 꿈을 그릴 수 있길 기대한다.
공연 정보
Michelle Merrill, conductorYevgeny Kutik, violinROSSINI William Tell OverturePHILIP GLASS Violin Concerto No.2 “The American Four Seasons”DVORÁK Symphony No. 9, “New World” 1월 18일 토요일 7:30분,
The smith center : 361 Symphony Park Avenue, Las Vegas, NV 89106
조재현 (D.M.A)
라스베가스 주립 대학교 음악대학 석사,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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